도봉구, 폭력 일삼은 공포의 '빨간 매니큐어' 50대 사회 격리
동거녀 도움 요청…구청 개입해 입원 조치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 도봉구는 음주문제 등으로 교도소를 여러 차례 드나들던 50대 남성을 정신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보호 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A씨는 손톱에 빨간 매니큐어를 칠하고 다니며 성추행, 고성방가, 무전취식, 폭행 등을 일삼아 지역에서 유명한 인물이었다.
지난 4월 초 상습 폭행을 당하던 A씨 동거녀 B씨가 구청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A씨에 관한 구청 개입 조치가 이뤄졌다. B씨는 그간 휴대전화가 정지돼 경찰과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다고 한다.
구는 곧바로 A씨에게 정신의료기관 입원 강제절차를 안내하고 다음 날 응급입원을 진행했다. A씨는 의료기관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는 지역 내 일어나는 가정폭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경찰·행정·민관기관으로 이어지는 신속한 지원 체계를 바탕으로 관리 대상자에게 정서·법률·경제 등에 관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가정폭력은 얽혀 있는 여러 상황들이 있어 많은 기관과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지역 내 가정폭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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