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독감 확산 여파에 혈액 수급 비상…A형 보유량 2.9일분 '주의'
울산 독감 의심환자 3주째 세 자릿수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독감 유행 등의 여파로 울산지역의 혈액보유량이 적정 수준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인 24일 기준 울산지역 혈액보유량은 평균 4.6일분으로 집계됐다. 혈액형별로 보면 A형은 2.9일분, B형은 6.8일분, O형은 4.1일분, AB형은 5.6일분이다.
혈액 수급 위기 단계상 혈액보유량이 5일분 미만일 때 '관심', 3일분 미만 '주의', 2일분 미만 '경계', 1일분 미만 '심각'으로 분류된다.
혈액보유량은 이달 들어 계속 감소하는 추세로, 독감 유행과 한파 등으로 인한 헌혈 감소가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1월은 겨울방학으로 인해 단체 헌혈도 평소보다 줄어든다는 게 울산혈액원의 설명이다.
설 연휴 기간 여행객 증가 등에 따라 혈액 수급은 더욱 곤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혈액원은 설 연휴 전후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수술에 대비해 오는 30일에도 헌혈의 집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30일까지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을 헌혈자에게 기념품으로 추가 증정한다.
설 연휴가 끝난 후에도 특별 기념품을 추가 증정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기훈 울산혈액원장은 "현재 혈액보유량이 5일분 미만으로 떨어진 상황"이라며 "지역사회 혈액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울산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 독감(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2024년 51주차 11.9명에서 2025년 1주차 149.1명으로 폭증했다. 이후 2주차 133.1명, 3주차 124.2명을 기록하며 3주째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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