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여파 울산지역 축제·행사 줄줄이 연기 불가피
중구 태화강마두희축제 연기 논의…"사전 투표일 겹쳐"
남구 체육대회, 북구 통장 워크숍도 대선 이후로 미뤄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6월 3일 조기 대선 일정이 확정되면서 울산지역의 일부 축제와 행사에 제동이 걸렸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 중구는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사흘간 울산 중구 성남동과 태화강변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025 태화강마두희축제'의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조기 대선으로 인한 조치로, 대선 사전 투표일과 축제일이 겹치는 데 따른 것이다. 대선 사전 투표는 5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치러진다.
중구는 오는 14일 태화강마두희축제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축제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마두희(馬頭戱)는 320년 동안 이어져 온 울산지역 대표 풍속으로, 단옷날을 맞아 병영과 울산 고을 사람들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승부를 겨루는 전통 줄다리기다.
중구는 일제강점기에 중단된 마두희를 지난 2013년 복원·계승해 매년 마두희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기 위해서도 예정된 행사를 재검토하는 분위기다.
선거 기간 중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행사 개최와 후원 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남구는 이달 19일 예정돼 있던 제3회 행복 남구 가족 체육대회 행사를 대선 이후인 6월 중순으로 연기했다.
북구도 25일 원주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통장 역량강화 워크숍을 대선 이후로 미뤘다.
반면 지역의 대표 축제인 울산쇠부리축제(5월 9~11일)와 울산옹기축제(5월 3~5일)는 기존 일정대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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