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수달 2마리, 울산 찾아왔어요"…멸종위기종 포착
수달, 큰고니 '천연기념물'…시 "모니터링 상류로 확대"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시가 태화강 상류인 구수교와 울산역 인근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인 수달과 큰고니가 잇따라 관찰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 4월 23일 중구 다운동에 거주하는 송인귀 씨가 울주군 언양읍 구수교를 지나던 중 물속과 바위 위에서 활동하는 수달 2마리의 모습이 생생하게 촬영하며 첫 관측됐다.
수달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족제비과 대형 포유류이고 야행성이다.
태화강에서는 언양 반천과 유니스트 내 저수지, 중구 베리끝, 태화루, 명정천 등지에 서식이 확인되며, 지난해에는 회야강 온양에서 관찰카메라에 담기기도 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천연기념물이자 겨울철새인 큰고니 1마리가 지난 4월 23일부터 28일까지 구수교에서 울산역 앞 하천까지 이동해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와 시민생물학자 윤기득, 울산 새(鳥) 통신원 김정순에 의해 관찰했다.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는 “큰고니는 월동을 위해 울산에 찾아오지만 북상 시기에 목 주변으로 갈색을 띤 어린 새가 찾아온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큰고니도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매년 태화강을 찾아오고 있는 종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과 12월 태화강 하구를 찾아오기도 했다.
몸 전체는 흰색이고 부리 끝은 검은색이고 기부는 노란색인데 노란 부분이 넒고 끝이 삼각형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니류 중 월동 집단이 가장 크지만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시 관계자는 “이번을 계기로 태화강 중하류 중심으로 진행하는 야생생물 모니터링을 상류로 확대하고, 시민들과 함께 서식지 보호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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