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선출'…울산 가톨릭 신자들 "세계 평화에 역할 기대"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새 교황의 선출 소식이 전해지자 울산지역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도 환영과 기대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8일 교황청에서 진행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제267대 교황에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됐다. 새 교황은 즉위명으로 '레오 14세'를 선택했다.
가톨릭 신자인 김연정씨(38·여·레지나)는 "'모두에게 평화가 함께 있기를 바란다'는 새 교황의 일성처럼 앞으로 세계 평화에 앞장서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 교황은 선종하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추기경으로 알고 있다"며 "전임 교황이 남긴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포용의 정신을 이어받아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권모씨(46·도미니코)는 "내심 한국인 교황이 탄생하면 어떨까 하는 기대를 했었는데 아쉽다"면서도 "새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을 하나로 모아줄 수 있는 따뜻한 지도자가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비신자들도 세계 평화를 위한 교황의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연환씨(39)는 "교황은 전쟁과 차별 같은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물이라 생각한다"며 "세계가 혼란한 이 시기에 새 교황이 역할을 해주면 좋을것 같다"고 전했다.
새 교황 레오 14세는 가톨릭 교회 최초의 미국인 교황이다. 1955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27세이던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남미 페루에서 오랫동안 사목활동을 하며 대주교까지 지냈다.
전반적으로 온건 성향이지만 이민자와 소외계층 포용 등 일부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진보적 입장을 취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흡사한 면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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