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지방공업공장 들여다보니…된장도 간장도 밀 원료[노동신문 사진]
- 양은하 기자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황해북도 은파군에 완공된 지방공업공장. 밀된장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dqdt.shop](http://i3n.dqdt.shop/system/photos/2025/1/11/7079950/high.jpg)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지방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수도 평양만큼 높이겠다며 지난해 전국 20개 시·군에 짓기 시작한 지방공업공장이 속속 완공되고 있다.
1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올해 황해북도 은파군, 황해남도 재령군, 평안남도 숙천군에서 지방공업공장이 완공돼 준공식이 진행됐다.
지난달 20일 준공식이 열렸던 성천군을 포함하면 북한이 지난 한 해 동안 짓겠다고 예고한 20개 시·군 지방공업공장 가운데 4개가 완공된 셈이다.
사진을 보면 각 지역 공장 부지에는 식료공장과 일용품공장, 옷공장 등 3개 공장 건물이 들어서 있다.
식료공장에선 음식의 기본이 되는 밀된장, 밀간장, 콩기름부터 기호식품에 해당하는 배단물(주스), 머루단물, 소주 등 각종 음료가 생산되고 있다.
특히 밀된장이나 밀간장, 효모빵 등 밀을 주원료로 만든 식품이 눈에 띄는데 이는 북한이 최근 몇 년간 밀 생산을 늘려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식량난 해소와 주민들의 식생활 향상을 위해 밀 농사를 적극 추진하면서 동시에 면이나 빵 같은 밀 제품 생산도 늘려가고 있다. 아울러 각종 기초식품의 원료도 밀로 바꿔 가는 것으로 보인다.
성천군, 재령군, 은파군의 일용품공장에선 쌓여있는 빨랫비누를 볼 수 있는데 분홍, 노랑, 초록, 파랑 등 색이 다양하고 레몬향, 장미향 등 색에 따라 향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식품뿐 아니라 생필품 생산에 있어서도 포장이나 향을 달리해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높이는 것에 더해 나름 주민들의 다양한 취향도 맞추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20개 시·군 가운데 완공된 4개 지역 공장에서는 아직 지역의 특성을 살린 공업공장이라고 하기에는 고유의 제품이 눈에 띄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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