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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백두-한라' 지우고 '백두-송악'으로…영토 개념 축소

'적대적 두 국가론' 따른 '통일 지우기' 조치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백두산 삼지연시 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dqdt.shop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 관영매체가 한반도를 아우르는 표현인 '백두에서 한라까지'가 아닌 '백두에서 송악까지'로 축소된 영토 개념으로 기행 연재를 시작했다. 통일·민족 등의 표현을 삭제한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9일 '백두에서 송악까지 조선의 아침이 밝아오는 곳에서' 제하의 연재 기사를 시작하며 "도시와 농촌 어디라 할 것 없이 흥하는 전면적 국가발전의 새시대와 더불어 산천도 사람도 몰라보게 달라지는 우리 조국의 휘황한 현실과 강국에로 비약하는 시대의 거세찬 숨결을 온 세상에 소리높이 전하기 위하여 전국 각지에 대한 기행을 연재한다"고 보도했다. 전국 각지의 발전상을 다룬 연재에서 영토를 백두산에서 송악산까지로 제한한 것이다.

개성시에 있는 높이 488m의 송악산은 한국전쟁 직전까지 남북한이 치열하게 대치했던 군사적 요충지다. 맑은 날 북한산 등 서울에서도 한눈에 보일 정도로 남북 경계선 가까이에 있다.

북한이 기존 한반도를 뜻하는 '백두-한라' 대신 송악산을 영토의 기점으로 잡은 것은 송악산 위쪽만 자국 영토로 간주한다는 것으로, 남북을 별개 국가로 구분 짓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23년 말 '적대적 두 국가론'을 공식 선언한 이후 한반도 통일, 민족 등을 뜻하는 표현을 삭제하고, 새 영토, 영공, 영해를 반영한 헌법 개정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역시 그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월 북한은 판문점의 북측 시설인 '통일각'의 명칭도 '판문관'으로 변경했다. 통일각은 과거 남북회담이 판문점 북측에서 열릴 때 회담 장소로 이용됐던 시설이다.

또 지난해 4월 지도출판사에서 발행한 '조선지도'에서 한반도 남쪽은 회색으로 흐린 채 '한국'으로 표기하고 한반도 이북의 행정구역만 지도에 드러낸 모습이 확인됐다. 또 국가인 '애국가'의 가사에서 한반도를 상징하는 '삼천리'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등 '통일 지우기'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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