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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또 만날까…같고 다른 북미의 속내

트럼프 2기 북미 정상회담 관심 높지만 성사까지 장애물도 높아
우크라 종전 이후 북러 관계 변화에 주목

ⓒ News1 DB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재개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미 모두 정상회담 자체에는 관심이 있지만, 달라진 정세로 인해 실제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관측이다.

현재까지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면 북미대화의 필요성을 더 크게 느끼는 건 트럼프 당선인 쪽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핵문제를 일괄타결 해 '정치적 유산'을 남기고자 하는 목적의식이 때문으로, 그는 대선 국면 동안 수시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의 '브로맨스'를 자랑해 왔다.

이미 지난 임기 때 세 차례나 만나며 북핵문제 해결을 시도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다시 북미대화가 성사된다면 더욱 빠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싶어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정은 총비서는 북미대화에 서두르지 않는 듯하다. 협상에 실패한 미국, 관계가 소원해진 중국 대신 러시아를 '새로운 동맹'으로 삼아 군사적·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고, 자체적인 핵·미사일 전력도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중관계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북한 입장에서는 호재다. 과거 중국은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으면서도 북핵 문제에서만큼은 결코 북한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는데, 새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공세가 강해진다면 중국이 북한을 자신의 편으로 다시 끌어들이고 싶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핵문제를 바라보는 새 트럼프 행정부의 기류와 미국 조야의 기류 변화도 북한은 나쁠 게 없다. 트럼프 측 외교안보라인에서는 '북한의 핵보유'를 사실상 인정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실제 북핵 협상이 진행되면 이번엔 '비핵화'가 아닌 '핵군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된 상황에서 비핵화라는 불확실한 목표에 짧은 임기를 낭비하기보단 미 본토에 대한 확실한 위협을 제거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총비서는 미국이 먼저 핵군축을 제안하며 자신들의 핵보유를 사실상 인정하고 용인하는 듯한 메시지를 준다면 협상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 전개가 우리의 입장에서는 북핵을 항구적으로 머리에 얹고 살아가야 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북핵 위협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북미 간 타협이 성사되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북한이 우크라전을 계기로 러시아와 밀착하는 등 '존재감'을 키운 만큼 해당 전쟁의 향방이 앞으로 북미대화에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그간 트럼프 당선인은 '빠른 종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 가입 20년 유예 등을 중재안으로 제안해 왔는데, 이러한 협상안이 타결될 경우 러시아는 원하는 바를 거의 모두 얻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과 협력할 필요성이 매우 줄어들게 된다. 북한의 가장 큰 우군이 사라지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의가 선행된 이후 북미대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앞선 협의 결과에 따라 북한의 입장도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김정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푸틴과 트럼프가 먼저 만나 종전 논의를 진행한 뒤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지면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회담을 제안할 것"이라며 "종전 협상이 가속화될수록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절실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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