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지난 26일 처음 공개한 구축함 '최현'호에 탑재된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무기체계의 성능을 점검했다고 30일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8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미사일총국과 국방과학원, 탐지전자전총국이 신형 다목적 구축함 '최현'호에 탑재된 무장체계들의 성능 및 전투 적용성 시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초음속순항미사일과 전략순항미사일, 반항공미사일들의 시험발사와 127㎜ 함상자동포 시험사격이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김 총비서는 직접 무장체계들의 시험 일정과 내용을 점검하고 순항미사일의 시험발사도 참관했다.

김 총비서는 "가장 강력한 타격 수단들과 함의 통상적인 방어 수단들을 효과적으로 배합 탑재한 우리 식의 함상화력체계가 정말로 훌륭하다"라고 평가한 뒤 "함상무기체계 사업을 계획대로 엄격히 진행해 함의 무장체계들을 빠른 기간 내에 통합 운영할 수 있게 완성할 것을 강조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강력한 공격 능력을 전제로 하는 주동적이며 공세적인 방어체계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 세대 고도 기술을 도입한 공격 및 방어형 복합체계들의 장비 수준을 부단히 높여 함의 다용도, 다목적화를 더 높은 수준에서 실현"하는 것을 함선공업부문의 중대한 과제로 제시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현존하는 위협과 앞으로의 위협으로부터의 국가 방위와 해양주권 수호를 위하여 해군의 핵 무장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책임적인 선택을 할 때가 됐다"라고 말하며 이를 위한 '제반 과업들'을 제시했다고도 밝혔지만, 구체적인 과업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신문은 지난 29일에도 함대함 전술유도무기와 각종 함상 자동기관포들, 연막 및 전자 장애포(교란 장비)들의 시험사격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 26일 새로 건조한 5000톤급 구축함을 공개한 바 있다. 신문은 새 구축함이 김 총비서가 서명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명령에 따라 새로 건조했으며, 개국 공신인 최현의 이름을 따 등급을 '최현'급으로 분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총비서는 시험발사 참관 등을 마치고 29일 남포조선소의 노동자, 함선공업부문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김 총비서는 "남포조선소는 함선공업의 획기적 장성과 해군 무력의 첨단화를 중핵(중점적 목표)으로 하는 21세기 해양강국 건설에서 핵심적 위치에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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