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대표단장, 러시아 방문해 "다극화된 세계질서 수립" 지지
국제반파쇼대회 참석해 연설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군이 러시아를 방문해 '다극화된 세계질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북러 간 군사협력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박영일 인민군 총정치국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인민군 대표단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3차 국제반파쇼대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북한을 비롯한 벨라루스와 베트남 등 러시아 우방국의 군사대표단과 모스크바에 주재하는 40여 나라 대사관 무관부 구성원, 러시아 정부·군사기관·정당·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박 부국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파시즘을 부활시키려고 책동하는 적대 세력들의 위험천만한 대결적 행태에 대처하여 자위적인 주권적 권리를 계속 당당히 행사"하겠다면서 "지배와 예속, 패권이 없는 자주적이고 다극화된 세계질서 수립에 적극 기여하려는 우리 공화국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금으로부터 80년 전 소련군대와 인민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던 파쇼 독일을 타승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며 러시아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북한은 조선인민군 대표단이 국제반파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평양에서 러시아로 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민군이 대표단이 이번 방러 기간 오는 9일 개최되는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북한의 참석을 논의했을지도 주목된다.
최근 양국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공식화하며 밀착행보를 강화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열병식에 북한군을 초대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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