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동계 AG에 참석하는 北 선수단, 중국으로 출발(종합)
김일국 체육상 단장으로 '올림픽위원회대표단' 출발
선수 3명 파견…통일부 "메달 확보 유력 종목 위주로 참가 최소화"
- 최소망 기자,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임여익 기자 =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들이 중국으로 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체육상 김일국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올림픽위원회대표단이 중국에서 진행되는 제9차 겨울철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5일 평양을 출발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단도 비행기로 함께 출발했다.
이날 평양국제비행장에서 김영권 체육성 부상과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가 이들을 전송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은 피겨스케이팅 종목에 렴대옥·로영명·한금철 3명을 파견한다.
그간 북한이 동계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선수단 규모는 2003년 일본 아오모리에 51명, 2007년 중국 지린성 창춘에 66명,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에 32명이다.
특히 지난 대회인 2017 삿포로 AG에 피겨 2명과 쇼트트랙 5명의 선수를 파견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출전 규모는 상당히 축소됐다. 북한이 애초 메달 가능성이 있는 피겨 선수만 파견한 것으로 보인다.
렴대옥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김주식과 조를 이뤄 동메달을 딴 북한 피겨의 간판선수이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종합 1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축소된 선수단 규모를 두고 최근 북러 간 군사적 '밀착' 관계가 두드러지면서 다소 소원해진 북중 관계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 "북중관계가 반영됐다기보단 그동안 코로나19 봉쇄 상황 동안 정상적으로 대회 정기 훈련 등의 과정이 부족해 경기 역량이 떨어지면서 메달 확보가 유력한 종목으로 참가를 최소화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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