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최측근 '조용원' 신상 변동 가능성"(종합)
국정원 "조용원·리일환 당 비서 신상 변동 가능성"
통일부도 "관련 동향 주시 중"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국가정보원은 22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최근인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최근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것을 두고 신상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좌천되거나 처벌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정원은 이날 "조용원과 리일환(당 선전비서)이 최근까지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어 신상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조 비서가 마지막으로 북한 매체에서 식별된 것은 지난달 1일 지방공업공장 착공식에서다. 그는 국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 15일) 행사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도 기자들과 만나 조 비서와 리 비서가 식별되고 있지 않은 것과 관련 "신상 변동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조용원은 김정은의 최측근에서 활동했는데, 벌써 두 달 가까이 활동이 없다는 상황 자체가 개인적인 신상 문제가 아니라면 좀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조 비서는 지난 2021년 8차 당 대회에서 북한 권력의 핵심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했고 이후에도 별다른 부침 없이 북한 권력 구도의 중심을 지켰다. 북한에 없는 직책인 '비서실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당 내부의 기강을 챙기는 조직비서로 활동했다.
아울러 리일환 당 선전비서 역시 올해 1월 2일 김 총비서가 노력혁신자 및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공개 행보에 동행한 것을 끝으로 북한 매체에서 식별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당 비서들이 갑자기 자취를 감춘 것을 두고 북한 내부에서 당 비서들 및 고위 간부들에 대한 당 차원의 검열이 진행 중이고, 이에 이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검열 결과에 따라 경질이나 근신 등의 조치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당 비서의 신상 변동의 가능성에 대해 "과거 사례를 보면 노령으로 은퇴, 지병 발생, 혁명화 교육, 숙청 등 다양한 경우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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