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B-1B 전폭기 일본 배치에 "지역안보에 위해로운 사태 발전"
조선중앙통신사 논평 통해 비난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일본 내 미군 기지에 전진배치된 것을 두고 "지역 안보에 매우 위해로운 사태 발전"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조선중앙통신사 논평 '지역 안보에 대한 죽음의 백조의 헌신이란 무슨말인가'에서 "일본 배비는 주로 괌도를 발진기지, 출발진지로 하여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무력행사를 일삼던 미국의 군사 기조가 가일층 악성으로 변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이 올해 한반도 상공에 3차례'B-1B'를 출격시켜 연합공중연습을 한 것을 언급하며 "미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일본과 한국 등지에 각종 전략폭격기들을 비롯한 전략자산들을 무시로 들락날락시키면서 지역나라들을 압박하고 군사적 개입의 폭을 넓히기 위해 광분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러한 악순환도 모자라 이제는 일본에 전략폭격기들을 장기배비함으로써 미국은 지역종심에서 어느 때든지 실동할 수 있는 전략자산을 운용하면서 일본열도와 한국을 전초로 하여 지역나라들을 겨냥한 대결의 도수를 사상 최고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신문은 "일본에 날아든 '죽음의 백조'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미국의 정치군사적패권실현과 미국주도의 배타적인 군사블럭조작에 복무할 뿐 결코 지역 안보에 기여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미국이 전략폭격기 몇 대로 지역의 안보 균형추를 마음대로 옮겨놓을 수 있는 연약한 지대가 아니다"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계단식으로 확장하면서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미국의 책동은 지역인민들의 응당한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미국 텍사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의 제9원정 폭격비행단 소속 'B-1B' 폭격기 여러 대와 조종사, 지원 인력이 지난 15일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에 배치됐다. 이는 미 공군 폭격기임무부대(Bomber Task Force, BTF)의 첫 일본 배치다.
B-1B 전략폭격기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핵무기는 따로 운용하지 않지만 60톤 가까이 되는 폭탄을 장착할 수 있어 한반도에 전개될 때마다 북한이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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