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유엔 산하 강제·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WGEID)이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 최춘길 씨와 강제 북송 탈북민 김철옥 씨에 대한 생사 확인 등의 정보를 북한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WGEID는 지난달 25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제134차 회기(2024년 9월15~25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 당국의 구금 사례 16건에 대해 정보를 요청하는 서한을 북한 측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16건의 사례에는 지난 2014년 12월 북한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최 씨와 2023년 10월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탈북민 김 씨 사건이 포함됐다.

WGEID는 보고서에서 "자체 작업 방식에 따라 중국, 일본 및 대한민국 정부에 사례 파일 사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최 씨에 대해서는 "2014년 12월 북·중 국경에서 북한 국가보위성 관리들에 의해 임의로 구금된 것으로 추정되며, 외부와의 연락이 끊긴 채로 감금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적었다.

김 씨에 대해서는 "2023년 4월 5일 중국 지린성 창춘 더후이에 있는 미샤즈 휴게소에서 창바이 공안국 직원들에 의해 임의로 구금된 것으로 추정되며, 2023년 10월 중국 당국에 의해 강제로 북한으로 송환됐다"고 설명했다.

1980년에 설립된 WGEID는 피해자 가족이나 민간 단체들로부터 실종 사건을 접수해 심사한 뒤, 이를 납치 주체로 의심되는 국가에 통보해 명확한 조사 결과를 보고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최 씨를 포함한 한국인 억류자 6명에 대해서 생사 확인조차 해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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