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벨라루스와 무역경제 회의…농업·보건·무역 분야 협조 강화
무역경제협조공동위원회 제3차 회의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방북 중인 벨라루스 정부대표단과 무역경제부문 회의를 열어 앞으로 농업, 기계제작, 보건, 무역, 교육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협조하기로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북한과 벨라루스 정부대표단이 무역경제협조공동위원회 제3차 회의를 전날인 8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회의에는 북측 정명수 내각부총리와 벨라루스 정부대표단장인 유리 슐레이코 부총리가 참가했다.
이들은 "여러 분야에서 실천적인 쌍무협조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토의"했으며 '무역경제협조공동위원회 제3차 회의 의정서'를 조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리 슐레이코 부총리는 또 같은 날 박태성 내각총리를 접견했다. 정명수 내각부총리를 비롯해 윤정호 대외경제상, 김정규 외무성 부상도 배석했으며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화가 진행됐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벨라루스 대표단은 또 주체사상탑과 김일성종합대학 전자도서관, 옥류아동병원,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 평양 곳곳을 참관했다.
벨라루스 대표단은 19년 만에 열린 무역경제협조공동위원회 제3차 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6일 평양에 도착했다. 7일에는 3차 회의를 위한 부문별 회담을 진행했고 북한이 마련한 환영 연회에도 참석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지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러시아와 밀착하는 북한도 지난해 7월 벨라루스와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등 외교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벨라루스 대표단은 8일 저녁 주북 러시아대사관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일(전승절)을 맞아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측 간부들을 초대해 양각도국제호텔에서 마련한 연회에도 참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벨라루스와 협력하는 북한에 대해 "대북제재가 계속 작동 중이어서 북한이 협력할 수 있는 우호국이 많지 없다"면서 "벨라루스도 하나의 협력 채널로 모색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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