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은 6일 지난달 완공한 평양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새집들이 소식을 전하며 "부흥강국의 시대가 앞당겨지고 있다"라고 성과를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3면에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의 산 증견, 강국으로 비약하는 우리 위업의 상징'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우리 수도 평양이 세인을 놀라게 하는 눈부신 전변상, 황홀한 선경을 펼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새로 조성된 화성지구의 새 거리를 두고 "인민들의 지향과 요구, 편의를 최우선시하고 인민들의 정서와 미감에 맞게 사상예술성과 실용성을 완벽하게 보장한 인민대중제일주의 건축의 본보기, 표준"이라며 이는 "주체건축의 비약적인 발전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라고 선전했다.

신문은 특히 평양 새 살림집 사업 성과가 '애민' 중시 기조에 따른 김정은 총비서의 치적이라고 부각했다. 김 총비서가 착공부터 완공까지 여러 차례 건설 현장을 찾으며 사업을 챙기는 등 "화성지구에 일떠선 새 도시구획은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인민에 대한 사랑의 결정체"라는 게 북한 선전의 핵심 내용이다.

신문은 또 "새 도시구획은 사회주의 문명이 개화만발하는 부흥번영의 최전성기, 전면적 융성기를 줄기차게 열어나가는 주체조선의 진군기상을 힘 있게 과시하는 기념비적 화폭"이라며 건설 성과를 국가 발전의 상징으로 연결 짓기도 했다.

북한은 매년 평양에 새 거리를 조성할 때마다 대대적인 선전전을 펼치며 이를 김 총비서의 치적이자 '강국의 상징'으로 부각하고 있다. 평양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사업이 지난달 완료되면서 올해도 선전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1만 세대씩 5년간 5만 세대 살림집을 평양에 건설한다는 계획의 4년 차 사업으로, 북한은 2022년 송화거리, 2023년 화성거리, 2024년 림흥거리를 완공했고 마지막 1만 세대인 화성지구 4단계 사업을 지난 2월 착공했다.

김 총비서는 평양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외에도 집권 이후 창천거리(2012년), 미래과학자거리(2015년), 려명거리(2017년) 등 평양에 현대적인 거리와 주택을 조성하는 대규모 건설 사업에 주력해 왔다. 이는 북한이 도시의 외양이 곧 그 국가의 발전의 척도이자 강국의 상징이라고 여기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날 "건축물에는 그 나라의 면모가 종합적으로, 직관적으로 반영된다"라면서 "일떠선 건축물마다 해당 나라의 정치와 경제, 문화의 발전면모가 확연히 깃들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또 하나의 희한한 화성지구의 새 구획을 보며 조국의 위력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슴 벅차한다"라며 "또 한 단계 올라선 우리식 건축 창조의 성과는 건설의 번영기와 더불어 더 좋은 내일이 다가오고 있음을 웅변으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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