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홍장원 "국정원장 李·韓 체포 지시 보고…별다른 조치 없었다"

"조태용, 얼굴까지 돌리며 '내일 얘기합시다' 유일한 지침"
"5일 조태용이 사직 권고, 누구 지시냐 묻자 '대통령 지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이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주요 정치인을 체포하라는 전화를 받고 조태용 국가정보원 원장에게 보고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홍 차장으로부터 받은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홍 차장은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지시와 조 원장 보고 등 당시 상황을 상세히 토로했다.

홍 차장은 조 원장이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을 두고 "국무회의에서 반대는커녕 우려만을 표했다. 비상계엄 동조 또는 방조"라며 "그러고는 그날 오후 11시 30분 정무직 회의 때 국무회의 참여 사실, 비상계엄 얘기는 입 밖에도 안 냈다. 다음날 기사를 보고 알았다. 그런 상관을 어떻게 믿나"고 했다.

홍 차장은 "윤 대통령 전화를 받고 방첩사에 협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잡으러 다닌다고 보고하는데도 (조 원장은) 얼굴까지 돌리면서 '내일 이야기 합시다'가 유일한 지침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결국은 네가 알아서 하고 책임져라지 않냐. 조 원장의 이런 뺀질이 성격을 뻔히 아니 윤 대통령이 제게 직접 연락했을 것"이라며 "그래도 '너는 내 말을 듣겠지'라고 믿었나 보다. 그동안 열심히 물불을 안 가렸으니까"라고 덧붙였다.

홍 차장은 "지난 5일 오후 4시쯤 조 원장이 집무실로 오라는 지시를 받고 가보니 '정무직은 다 그렇다. 사직을 해주셨으면 한다' 말했다"며 "대통령 지시냐고 물으니 조 원장이 '그럼 우리 인사를 누가하겠냐'며 대통령 지시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똑똑한 놈들은 의리가 없다"며 "더구나 평소 그렇게 인품이 고상해 보이던 원장도 그렇게 오래 꿀 빠는 게 다 이유가 있구나 싶다"고 꼬집었다.

한편 홍 차장은 전날 비상계엄 발표 직후 윤 대통령이 전화로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며 방첩사령부를 지원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홍 차장은 여인형 방첩 사령관에게 전달받은 명단에 대해선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김민석, 박찬대, 정청래, 조국, 김어준, 김명수 전 대법관"이라며 "김민웅, 참고로 김민석의 형님인 거로 안다. 또 권순일 전 선관위원과 또 한 명의 선관위원을 불러줬는데 기억을 못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얘기를 전달받은 후 "미친 X라고 생각했다"며 이후 메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bchan@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