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위무사' 윤상현·김민전, 오늘 구치소 면회 간다
권영세·권성동·나경원 접견 비판 속 2차 의원 면회
옥중정치 비판…與 구치소 방문 '개인자격' 선그어
-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윤상현·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다.
윤상현 의원실 관계자는 전날 뉴스1과 통화에서 "윤 의원은 7일 오전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라며 "일정에 김민전 의원도 함께한다"고 말했다.
여권 내에서도 윤 의원과 김 의원은 12·3 비상계엄 후 줄곧 목소리를 높이며 윤 대통령 보호에 앞장섰다. 이에 두 사람이 이날 윤 대통령과 접견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수도권 5선 중진인 윤 의원은 탄핵 정국 이전만 하더라도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와 영남계와 각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며 윤 의원은 사실상 윤 대통령의 '호위 무사'로 변신했다.
윤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위기에 몰린 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을 지키는 데 앞장섰다. 윤 대통령 체포 직전에는 관저 안에 직접 들어가 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 때도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현장을 방문했고 경찰에 시위자들의 선처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등은 지난 3일 오전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나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의 접견을 마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줄탄핵과 예산 삭감 등 의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며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도 여당 의원들은 연이어 구치소 방문을 추진 중이다. 윤 의원과 김 의원뿐만 아니라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했던 다수의 여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접견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당 내에서는 의원들의 구치소 접견과 관련해선 '개인 자격'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면회하러 가려는 의원들도 상당수 있다"면서도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면회 절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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