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신지호 "한동훈, 재등판하면 빠른 속도로 지지율 회복할 것"
"배신자 공격은 대선 치명타…뭉쳐도 이재명 만만치 않아"
韓, 세대교체론 들고 나올 듯…"7공화국 열어야"
- 서상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친한계 신지호 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한동훈 전 대표가 다시 등판한다면 빠른 속도로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전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동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재등판 이후 일정기간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심각하게 봐야 하겠지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대표 시절 받았던 63%의 득표율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그렇게 보고 있다"고 낙관했다.
한동훈 대표의 재등판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머지 않은 시일 내 복귀가 예상된다. 당 안팎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기일이 끝난 후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 전 의원은 "정국 상황이 요동치고 있어, 적당한 시점을 보고 있다"며 "'커밍 순(조만간 복귀)'은 기정사실인데, 정확한 시점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동훈 대표 등판 시 예상되는 친윤계 공세에 대해서는 "한 전 대표를 '배신자'로 몰게 될 경우 본선 경쟁력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 전 부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 면회 메시지로 '당이 모래처럼 흩어지지 말고 똘똘 뭉쳐야 한다'고 했는데, 뭉쳐도 이재명 대표와 혹시라도 조기 대선에서 붙으면 만만치 않다"고 했다.
한 전 대표가 조기대선의 화두로 '세대교체론'을 꺼내들 가능성도 있다. 최근 박상수 국민의힘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 류제화 세종갑 당협위원장, 김준호 전 대변인 등 한 전 대표 측근의 젊은 정치인들은 '언더73'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활동을 시작했다. 한동훈 대표가 1973년생이라는 점에서 '73'을 따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의원은 "당에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다"며 "그 후예들은 선대의 업적을 더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세대교체론에는 개헌도 담길 전망이다. 신 전 총장은 "6공화국 헌법을 통해 민주화를 공고히 했다"며 "이제 그 수명을 다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 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973년생은 옛날이었으면 손자 볼 나이'라고 평가 절하한 것을 두고선 "조선왕조 시대로 가서 정치를 하면 될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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