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명태균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는 (당에서) 김건희 게이트를 밝히는 명태균 특검에 집중해 있는 상황"이라며 "(명태균 특검법을) 2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명태균 특검법에는 명 씨가 정치인들의 불법·허위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공천 개입 등 이권 및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포함됐다. 명 씨와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정치인 중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있다.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명태균 특검법은 발의 하루 만인 전날(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됐다. 법사위는 당일 전체회의를 열어 야당 단독으로 명태균 특검법(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 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 회부했다.

같은 날 법사위는 오는 19일 현안질의를 열고 명 씨를 증인으로 부르는 안도 가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한 명 씨의 측근이 '명 씨가 19일 불출석 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을 두고는 "일신상의 불편함을 이유로 든 것으로 안다"며 "결론을 내리진 않은 것으로 알아 기다려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박범계·부승찬 민주당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강 원내대변인은 선을 그었다.

강 원내대변인은 성 의원의 발언이 곽 전 사령관의 진술을 "오염, 날조한 것"이라면서 "(성 의원의 발언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앞에서 (오히려) 증거 인멸을 한 정황이라고 규정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 의원이 계속해서 의혹을 제기한다면 내란 특검을 받으면 된다면서 "내란특검을 진행해야 할 명분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kjwowen@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