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비상계엄' 폭로에 與 "신작 소설" vs 野 "특검만이 답"(종합)
與 "민주당, 명태균에게 놀아나…이재명 더한 상왕 등장"
野 "김 여사와 내란 연결고리 줄줄이 확인" 특검 필요성 강조
- 박소은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한병찬 기자 = 여야는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를 두고 주말인 15일에도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명태균 황금폰'에 담긴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감추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회유 정황이 드러나자 이를 덮기 위해 민주당이 명 씨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명태균 때문에 비상계엄을 했다는 신작 소설을 들고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의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회유 정황이 드러나는 등 내란 공작 의혹이 증폭되자, 급하게 선동 아이템 변경에 나선 것"이라며 "허무맹랑한 말을 쏟아낸 인물이 곽 전 사령관 회유 당사자로 지목된 박범계 의원이란 점에서 이번에도 공작 냄새가 진동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김어준 씨가 국회 과방위에서 '아무말대잔치'를 벌인 것과 같은 상황을 만들려고, 다음 주 국회 법사위에 명태균 씨를 불렀다"며 "그런데 명 씨가 법사위 출석이 어렵다며 교도소로 오라고 하자, 민주당은 그날 상임위를 취소하고 교도소 '출장 상임위'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고 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명태균을 이용해 국민의힘을 공격한다고 정신 승리 중이겠지만, 실상은 민주당이 명 씨에게 놀아나는 중"이라며 "민주당의 아버지가 이재명 대표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제 명태균이란 상왕이 등장했나 보다"고 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내란의 진실이 하나씩 밝혀지며 김건희 여사의 그림자가 점점 짙어진다"며 "명태균 게이트에서 김 여사는 핵심 중의 핵심 인물이다. 명태균이 입을 열거나, 검찰이 확보한 황금폰이 열리면 김 여사는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13일 탄핵 심판 8차 변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 이유를 설명하며 '개인적인 가정사'를 언급했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김 전 청장이 말한 '가정사'가 김 여사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계엄 전날 김 여사가 두 번이나 국정원장에게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도 계엄 관련성을 의심케 한다"며 "조태용 국정원장은 김 여사 문자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다음 날 답장을 보냈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와 내란의 연결고리는 또 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다"라며 "노상원 수첩에 장기 집권, 3선 개헌, 그리고 후계자가 적혀 있다. 계엄의 진짜 목적이 장기 집권이고 '후계자 김건희'까지 노렸던 것이냐"고 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김 여사에 대한 내란 수사, 명태균 수사가 동시에 필요한 이유는 차고 넘친다"며 "특검이 답이다. 꼭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soso@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