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신지호 "한동훈, 달걀 맞더라도 당원들과 회한 나눌 것"
"조기대선 승리, 보수 대연합 이뤄야…김문수와도 선의 경쟁"
한동훈 26일 출판기념회 관련 "尹 변론 마무리 맞춘 것 아냐"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계엄 당시 한동훈 대표의 위헌, 위법 발언은 성급했다'고 비판한 것에 "논리적 일관성도 없을뿐더러 논리 파탄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신 전 부총장은 이날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전날(17일) 권 위원장이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한 이같은 발언에 대해 "권 위원장은 5선 중진 정치인이지만 법률가다. 이게(계엄) 위헌, 위법한 것인지 길게 따져봐야 아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위원장이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요구하는 국회 결의안 의결과 관련해 국회 현장에 있었더라도 표결엔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 것엔 "그것도 판단 착오로, 정치인은 충분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더라도 긴급 상황, 비상 상황이라면 판단을 해야 한다"며 "그게 리더의 숙명"이라고 했다.
신 전 부총장은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이 먼저입니다'라는 제목의 책 출판기념회를 26일 여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이 마무리되는 시기와 맞물린 것이냐는 질문엔 "출판 시점을 꼭 거기 맞춰서 잡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 책 출간을 통해 사실상 정치 복귀를 선언한다. 다만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비교하면 한 전 대표 지지율은 낮은 편이고, 당내 입지도 좁아졌다.
신 전 부총장은 당내 입지 확보와 관련해선 "한 전 대표가 '자신의 부족함으로 지지자분들, 당원들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 죄송하다'는 마음은 여전하다"며 "달걀 세례를 받는대도 당원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회한 등을 나누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도층 마음을 얻으려면 덧셈정치를 하는 최소한의 전략적 구상이 있어야 하는데 한 전 대표가 재등판하려니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많다"며 "'플랜B' 조기대선 승리를 위해선 강성 보수부터 온건 보수, 중도 식의 중도, 보수 대연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정당을 자처하는 국민의힘에선 컬러가 다른 김문수 장관 같은 강성 보수 목소리가 있다면 온건 보수에는 한동훈 같은 사람도 있다, 또 홍준표도 있고 오세훈도 있다 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며 중도, 보수 대연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대해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당시 열렸던 국무회의가 정식인지, 간담회인지에 대한 발언을 한 게 주목받을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정 2인자인 총리가 '그냥 간담회 정도로 인식했다'는 건 대통령 입장에선 불리한 발언으로, 탄핵 사유가 될 수도 있어 이 부분 증언이 가장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탄핵 선고 전 하야할 가능성을 두고는 "지금 대통령 측 움직임으로 봐서는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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