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반모' 만난 권영세 "원외투쟁 덕에 지지자 불만 완화" 감사 전해
권영세, 탄반모 8인과 2시간 넘게 만찬 회동
위원장들 허심탄회하게 건의사항 전달하기도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탄핵반대모임'(탄반모)을 만나 '나서준 덕분에 강성 지지층들의 불만이 완화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탄반모 측에서는 조기대선·개헌을 거론하는 일부 의원들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며 야당에서 추진하는 3.1절 '내란종식 집회'에 당이 나서달라 요청했지만, 권 위원장은 즉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20일) 권 위원장은 조정훈 전략기획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탄반모' 위원장 8인과 비공개 만찬을 진행했다.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2시간 넘게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 자리에서 일부 위원장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서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을 끌어내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당의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
다른 위원장은 현재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인데 조기대선을 거론하는 것이나 특정 후보의 지지율, 개헌 등을 테이블에 올리는 것이 매우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특히 일부 위원장은 오는 3.1절 민주당에서 대규모 집회를 준비 중인데, 이에 맞불을 놓기 위해 당 차원에서 당원 참여를 독려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권 위원장은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에 공감하면서도, 현 정국에서 민감할 수 있는 안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장들 또한 당 지도부인 권 위원장의 위치를 이해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탄반모'의 그간 집회를 두고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밖에서 직접 투쟁도 하고 길거리로 나서주신 덕분에 (강성 지지자들의 분노가) 완화된 측면이 있다"며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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