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연이은 폭로와 관련 "제2의 김대업·제2의 생태탕 여론몰이가 되지 않도록 엄정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최근 명태균씨라는 정치 브로커가 무분별한 폭로와 근거 없는 주장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그는 지역의 여론조사 브로커로 활동하며 선거판을 기웃거리던 인물에 불과하다"며 "자신이 국정의 핵심 거물인 것처럼 주장하고, 특정 정치인들과의 만남을 운운하며 마치 중요한 역할을 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전형적인 선거 브로커식 정치 공작"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식당을 나열하며 특정 정치인들과의 관계를 부풀리는 것은 '제2의 생태탕'식의 의혹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이라고 꼬집었다.

또 "검찰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거짓 선동과 정치 공작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정치 공작과 선동이 다시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재현되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명 씨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함께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홍 시장은 명 씨와 '한 번도 만난 일이 없다'며 명태균 관련 의혹을 부인해 왔다.

또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창원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명태균 씨를 만나고 올라온 뒤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송셰프, 장어집 다 나온다 등의 내용의 명 씨가 한 말을 받아 적은 듯한 메모지를 공개했다. 송셰프(중국집)와 장어집은 명태균 씨 측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장소라고 주장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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