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윤석열 참수' 사진에 "불찰"…與 "선 넘지 말아야"
내란 국조특위서 與 비판에 해명
"적힌 글자 못 본 상태서 찍은 것"
- 정지형 기자,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박재하 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당 지지자와 '윤석열 참수'라고 적힌 모형칼을 들고 사진을 찍은 것에 관해 "불찰이라고 인정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서 여당 의원 반발에 이같이 발언했다.
김 의원은 "토요일(22일) 집회 현장에 나갔을 때 20~30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지지자 분들이 사진을 찍자고 했다"며 "적힌 글자를 못 본 상태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저는 '윤석열 사형'이나 '참수' 같은 단어를 써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지지자들과 찍은 것을 너무 확대해석해 제가 옹호했다는 식으로 공세를 하는데 그 모형 칼은 젊은 청년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그날 많은 지지자가 윤석열 탄핵과 파면을 외치고 저도 연설장에서 파면이 필요하다고 연설한 바 있다"며 "지지자들의 목소리"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앞으로는 사진 찍을 때 그런 문구를 잘 확인하고 찍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당 간사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아무리 첨예한 문제에 관해 의견을 달리 하고 생각이 다르다고 해도 최소한으로 지켜야 할 도의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아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이라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인간적인 선은 넘지 말아야 한다"며 "너무나 지나치고 과한 행위"라고 김 의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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