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신지호 "적전분열하면 이재명 좋은 일…친윤 구동존이해야"
"한동훈, 다음 주부터 북콘서트…가급적 많은 대화 나눌것"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친한동훈(친한)계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27일 친윤석열(친윤)계와의 관계 회복 모색 여부에 대해 "적전분열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만 좋은 일"이라며 "구동존이(求同存異·차이를 인정하며 같음을 추구함)를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신 전 부총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친한계가 집단적으로 (친윤계와 관계 회복을) 한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계엄은 잘못된 행위였다는 분명한 입장을 당 차원에서 결론낼 때가 온 것 같다"며 "친한, 친윤 해서 계속 지지고 볶고 싸우면 한 마디로 적전분열로, 지금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어떻게 공동 목표를 향해 함께 스크럼 짜고 갈지를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책을 출간하며 정치 복귀 시동을 거는 것에는 "(북콘서트는) 다음 주 무렵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본다"며 "가능한 곳부터 가급적이면 많은 대화를 나누려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 전 부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내란죄를 적용하는 것에 대한 한 전 대표의 입장'에 대해선 "지금은 대통령 기소까지 된 거니 사법부 판단을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만 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12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라고 말하며 친윤계 의원들과 공개적 언쟁을 벌인 바 있다. 이를 두고 한 전 대표는 저서에서 "말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내가 부족했다"고 썼다.
신 전 부총장은 한 전 대표가 저서에 '이재명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 판결을 막으려 계엄 등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는 취지로 적어 민주당이 반발한 것엔 "이 대표의 정치 스타일로 봐선 충분히 가능한 개연성 있는 얘기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회를 건드리려고 했기 때문에 실패한 계엄이 됐지만 이 대표는 법원을 건드리려는 비상계엄이 되고 그건 헌법과 계엄법으로도 일정 근거를 갖추고 있다"며 "국회 의석수로 봐선 이 대표가 계엄을 하면 계엄 해제 요구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기 전 조기 대선이 치러지지 않겠냐 예상한다"며 이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돼도 재판은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신 전 부총장은 개헌에 대한 한 전 대표 입장에 관해선 "한 전 대표는 개헌론자"라며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는 정치권과 국민 여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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