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與 지도부 만난 박근혜 "지나친 개인행동, 위기 극복 도움 안돼"
"헌재·선관위·공수처 쳐부수자" 서천호 의원 발언 의식한 듯
野 "사실상 탄핵 옹호·부정" 비판
- 안은나 기자, 공정식 기자
(서울·대구=뉴스1) 안은나 공정식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대구 달성군의 사저를 방문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 비대위 체제가 꾸려진 뒤 당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 역시 공개적으로 현역 정치인을 만난 것은 6개월 만이다.
예방을 마친 뒤 신동욱 수석 대변인은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하는 힘든 일이 많겠지만 그만큼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꼭 다해달라는 말씀이 있으셨다"며 "어려울 때는 대의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셨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헌재·선관위·공수처를 쳐부수자'고 한 서천호 의원의 발언을 의식한 듯 신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지도부를 향해 집권여당 의원들이 소신을 내세워서 개인행동을 너무 지나치게 하는 것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씀도 전하셨다"고 말했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예방을 놓고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탄핵을 부정하고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반헌법적, 반국민적 행동"이라며 "극우 세력과 야합해서 헌정 질서를 부정하려고 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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