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탄핵 각하돼야" 野 "심우정 고발·탄핵"…尹석방에 대치 고조(종합2보)
용산, 차분한 분위기 속 尹 정치적 메시지 주목…與 "탄핵 변론 재개해야"
野5 원탁회의 "심총장 공수처에 고발"…이재명 "檢 의도 의심, 봄은 온다"
- 김일창 기자, 서상혁 기자, 박재하 기자, 박기현 기자,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서상혁 박재하 박기현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 이틀 차인 9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은 금주 중으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여론전에 화력을 집중했다.
대통령실은 차분한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별도의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 거 같다"며 "(윤 대통령이) 겸허하고 담담하게 헌재 선고를 기다리시지 않겠냐"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이제 차분하게 정해진 절차, 법적인 절차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예방하는 대통령실 주요 참모진 및 국민의힘 의원 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석방된 만큼 헌재 선고 전까지 정치적 메시지를 내는 등 활동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중에서는 조만간 대국민 담화 등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헌재가 각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터져 나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헌재의 지금까지 탄핵 심판 과정을 보면 적법 절차 준수에 미흡했다"며 "탄핵 심판 변론 재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도 "공수처의 불법 수사에 터 잡은 증거를 걷어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 탄핵 재판 변론 재개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 잠룡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을 재개해야 한다"고 헌재에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헌재는 중대한 흠결이 있는 대통령 탄핵 심판을 각하 결정해야 한다"고, 장동혁 의원은 "공수처가 만든 수사기록과 증거도 모두 위법수집 증거가 됐다"고 말하며 '탄핵심판 각하'를 강조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불법적 구금상태에서 방어권이 충분히 보장될 수 없는 상태라면 그 당시에 수집된 증거는 증거력을 잃게 된다"며 "헌재는 평의 과정에서 새롭게 확인된 법률적 사실들을 신중하고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불법 구속' 논란의 당사자로 오동운 공수처장을 지목하고 직권남용과 불법체포·불법감금 혐의 등으로 고발할 방침이다.
야권은 심우정 검찰총장 사퇴와 공수처 고발, 탄핵에 초점을 맞췄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원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석방 책임자로 심 총장을 지목하고 공수처에 공동고발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심 총장에게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며 이를 거부할 시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원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심 총장의 고발 혐의로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검찰이 불구속 기소하기 위해서 참으로 애썼고, 그 흔한 초보적인 산수를 제대로 못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당연히 항고해야 하는 데 항고를 안 한 게 아니라 포기했다는 사실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저는 이게 약간의 의도가 작동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믿기 어려운 이 현실을 우리 국민은 응원봉을 들어서 '빛의 혁명을 통해 이겨냈다, 무혈의 혁명을 했다'는 사실로 전 세계인에게 다시 찬사받을 것"이라며 "밤이 아무리 길어도 결국 새벽을 이기지 못하고, 겨울이 아무리 깊어도 봄은 온다"고 말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조국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 수사에서는 먼지 한 톨 놓치지 않고 뒤지던 검찰이 어떻게 구속 일수를 잘못 계산할 수 있나"라며 "법 기술을 최대한 활용한 정교한 책략으로 이게 바로 검찰 독재 정권의 면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윤석열이 파면되는 날까지 지치지 않고 정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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