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박소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현 상태 그대로 헌재 결정이 이뤄지면 국민으로부터 졸속 결정이란 비판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실체적, 절차적 흠결을 치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무궁화포럼 '핵 잠재력 확보를 위한 한미 안보협력 전략' 토론회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지혜롭게 시간적 여유를 갖고 완벽한 결론을 (위해 변론을) 다시 한번 보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윤 대통령을 방문할지에 대해선 "현재는 뵐 일이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석방 뒤 '관저 정치' 재개 관측이 나오는 것엔 "필요하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그런 만남조차도 경원시하는 논평을 냈던데 너무 무리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석방 뒤 탄핵 찬성파 입지가 좁아진다는 지적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혹시라도 있을 인용 결정에 대비해 공당이라면 필요한 준비 정도는 해야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상식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 놓고 있다가 만에 하나 (인용) 결정이 나오면 그때는 매우 당혹스럽고 시간에 쫓기게 돼 우리가 위험하고 불안한 후보라고 생각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선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며 "그런 일은 공당으로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준비를 그동안 주자들이 해왔던 것"이라고 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수사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엔 "당연하다. 불러주면 언제든 조사에 임할 생각"이라며 "명 씨와 일당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지 밝혀주는 게 검찰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 주제와 관련해 핵 잠재력 확보에 나서면 국제사회 제재가 우려된다는 지적엔 "핵 잠재력 확보하는 정도의 변화에 국제사회가 반발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이 보장하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우라늄 농축 같은 권한을 이웃 나라인 일본 수준으로 확보하겠다는데 국제사회가 지나치게 우려하거나 반대하는 건 한국 주권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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