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조기 대선서 패하면 '3+4 개헌' 마다 못할 것"
차기 대통령 임기 3년만…"패하면 3년 뒤 대선 마다하겠나"
"계엄 때 '숨으라' 전화…국회행 이렇게 방해하나 생각도"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자신이 주장하는 '3+4 개헌'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기 대선에서 패할 시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조기 대선에서 대통령이) 반대편이 된다면 이 대표도 동의할 것"이라며 "3년 뒤 새로운 선거가 있는데 그걸 마다하겠느냐"고 했다.
'3+4 개헌안'은 차기 대통령 임기는 3년만 하고 이후 4년 중임제를 도입함으로써 대선과 총선의 시기를 일치시키는 방안이다.
한 전 대표는 "이 대표가 반대하면 (개헌은) 끝 아니냐고 얘기들 한다"며 "이 대표가 (조기 대선에서 대통령이) 되면 (기존 대통령 임기인) 5년을 채울 것이다. 그분은 범죄에서 피하고 싶으니까"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나 이 대표가 조기 대선에서 패한다면 다음 대선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개헌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본인의 비호감도가 타 후보 대비 높게 나오는 현상과 관련해 "정치가 참 오묘해서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며 "국민들 보기에 (내 스타일이) 너무 날카로운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여권 인사로부터 '빨리 숨으라'는 연락을 받은 데 대해서는 "이렇게까지 국회에 가는 걸 방해하려 하나, 오히려 역으로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면서도 "제가 겪은 일을 넘어서는 것에 대해서까지 추측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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