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취임 당일부터 세종서 일할 것…경제 대통령 되겠다"
"당선 즉시 세종으로…국회·대법원·대검찰청도 충청으로"
"다시 등장한 트럼프 맞서 국익 지켜낼 사람…기득권 깰 것"
- 이기림 기자, 원태성 기자
(서울·청주=뉴스1) 이기림 원태성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9일 "취임하는 당일부터 세종에서 일하겠다"며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충청 표심 구하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 DNA를 가진 충청의 아들 김동연이 충청의 발전, 행동으로 실천해 보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당선 즉시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옮기겠다"며 "국회, 대법원, 대검찰청까지 충청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충청의 일자리와 교육에 집중하겠다"며 "충북, 충남, 대전에 대기업 도시 3개를 건설하고 대기업 일자리와 연계해 '서울대' 3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본인과 부모, 아내까지 충청도 출신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흙수저' 출신이 자랑스러운 민주당 대선 경선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낳고 길러준 이곳 충청에서 '제4기 민주정부'를 향해 담대한 여정을 시작한다"며 "'당당한 경제대통령'의 첫걸음을 내디딘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잇는 4기 민주정부로 경제도약, 국민통합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김 후보는 "경제위기와 싸워 이기겠다"며 경제대통령으로 활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지도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1998년 IMF,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경제위기, 저 김동연은 매번 위기의 한복판에서 해법을 찾았고 경제 성장의 V자 그래프를 그려냈으며, 침체를 성장의 그래프로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 파트너들은 대한민국에 김동연이 있을 때 가장 두려웠다고 말한다"며 "경제부총리 때 트럼프 대통령과 세 번 마주 앉았고, 한미 FTA와 환율 협상에 당당히 임해 성공했다. 다시 등장한 트럼프와 맞서 국익을 지켜낼 사람, 바로 저 김동연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바로 기득권부터 깨겠다"며 "대통령실, 기재부, 검찰 대한민국 3대 권력기관을 해체수준으로 개편하고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대기업은 일자리, 노동자는 유연화, 정부는 규제개혁, 3자가 서로 주고받는 '3각 빅딜'로 '불평등 경제'를 극복하고 '기회의 경제'로 나아가겠다"며 "10대 대기업 도시, 10개 서울대를 반드시 만들고 기후산업 400조 투자, 간병국가책임제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각각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 '희생과 결단의 리더십' '정직과 품격'을 배웠다면서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연한 대통령, 희생을 결단하는 대통령, 정직하고 품격 있는 당당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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