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한동훈 총리 삼고 후계자 지명하려 해"…韓 "거짓말"
[국힘 맞수토론] 홍 "작년 4월 총선 직후 관저서 尹 발언" 주장
- 박기현 기자, 손승환 기자,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손승환 정윤미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 후보가 총선에서 이겼다면 총리로 임명하고 후계자로 삼으려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 후보는 "말이 되는 말씀을 해라.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 받아쳤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 맞수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두 후보는 지난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두고 공방을 벌이다가 홍 후보가 "하나는 이야기하겠다"며 "(총선) 사흘 뒤에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하자고 연락이 와서 관저 만찬을 갔다"고 운을 뗐다.
한 후보가 "먼저 요청했다고 들었는데 아니냐"고 하자, 홍 후보는 "한 후보처럼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후 홍 후보는 "가서 이야기를 4시간 반 정도 했다"며 "대통령은 그때 이런 얘기를 했다"며 당시 윤 대통령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총리직을 맡기고 후계자로 삼을 뜻을 내비쳤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저는 (지난해) 1월에 사퇴 요구를 받았다"며 "그렇게 거짓말하시면 안 된다"고 받아쳤다.
당시 한 비상대책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당내 비판을 묵과했다는 점, 그리고 김 여사에 대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응을 강조했다는 점 때문에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홍 후보는 "그건 나중에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한 후보를 비대위원장으로 낙점할 당시부터 한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사퇴 요구를 받기 전까지 기간에 윤 전 대통령이 한 후보를 총리로 임명할 뜻이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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