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이재명 대선후보 선출에 "사실상 대관식…권력 다 쥔 듯 행동"
"책임 없고 혼란만 남기는 정치, 이재명 리더십 실체"
의대생들 향해 "갈등 끝내고 속히 정상화 길로 가자"
- 한상희 기자,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손승환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9.77% 득표율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데 대해 "민주당이 이재명 1극 독재정당임을 입증한 사실상 이재명의 대관식이었다"고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미 권력을 다 쥔듯 40일 뒤 민주당 정부라는 말까지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활동 중단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재명 폴리페서 사조직인 성장과 통합은 특정 인사들을 차기 정부 요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대선도 치르기 전에 자리 나눠먹기부터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공직선거법은 미등록 단체의 조직적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며 "이 후보는 내홍이 불거지고 선거법 위반 논란이 제기되자 싱크탱크라고 주장하는 데가 하도 많아서 잘 모르겠다며 발을 뺐다.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던 것처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이재명식 치고 빠지기 전법을 변함없이 구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은 없고 혼란만 남기는 정치, 이것이 이재명 리더십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모습은 과거 문재인 정권 때와도 판박이"라며 "이제 그들이 이재명 주변에 다시 모여들고 있다. 실패한 정책 재탕, 자리 나눠먹기 구태의 반복"이라고 꼬집었다.
권 위원장은 "성장과 통합 논란은 민주당의 탐욕과 무능, 이재명식 준법의식 부재를 낱낱이 드러낸 사건이다.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는 이재명과 민주당의 민낯"이라며 "이런 독선과 탐욕 정치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실력 없는 아집, 국민을 거스르는 이념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이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1년 넘게 장기화되고 있는 의정 갈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환자들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고 의료 현장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의대생들도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혼란에 방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사태는 누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다"며 "끝없는 투쟁으로 의료시스템이 무너지면 모두가 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4월 말에서 5월 초면 의대생 유급 시한이 최종 만료된다"며 "지금 복귀하지 않으면 더 이상 구제할 방법이 없다. 집단 유급이 현실화하면 24·25·26, 3개 학년이 한 강의실에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 현상이 발생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도 정부도 여러분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의대생을 향해 "더 이상 갈등을 끝내자. 하루속히 정상화의 길로 돌아오기를 다시 한번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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