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캠프 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신지호 전 의원은 2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 "이번 주에 결단을 내리고 출마 의사를 피력할 것 같은데 하자마자 삼중고(출마 명분 취약·무소속 핸디캡·낮은 지지율)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심판해야 될 사람이 선수로 뛰겠다고 하면 명분이 취약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신 전 의원은 "무소속으로 나와야 하는데 무소속은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다. 그러면 지지율이라도 압도적으로 높아야 하는데 고건, 황교안 권한대행과 비교하면 한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초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신이 집권을 하게 되면 1년 만에 개헌하고 끝내고 뭐 하겠다, 이런 나름대로의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지 않으면 이 삼중고를 돌파하기가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신 전 의원은 또 "지금 주요 4명의 주자 모두 '한덕수'가 키워드가 됐다. 한덕수를 빼놓고는 본인의 선거 전략이 안 나올 정도"라며 "김문수, 홍준표 후보는 한덕수와의 단일화가 목표가 아니라 지금 당장 본인의 득표력을 높이기 위한 경선 전략의 일환으로써 '한덕수 카드'를 지렛대로 삼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경선 전략을 짜면서 출마 여부가 확실치도 않은 것을 고정 변수화시킨 건 실책"이라며 "만약 한 권한대행이 이번 주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을 하면 허무개그로 끝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전 의원은 특히 "한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 (한 권한대행이 못 나올 것 같다. 판이 완전히 뒤집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되면 한 권한대행이 나올 수 있는 명분과 조건, 환경, 이런 것들이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5월 10일과 11일, 양일간 후보 등록일까지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그 기간이 딱 일주일이다. 그때까지 단일화를 못하면 '기호 2번'을 달지 못한다. 그때 입당을 해도 기호 2번을 달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으로 계속 나가면, 나중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해서 본인이 되더라도 국민의힘의 선거 자금을 쓸 수가 없다. 수백억에 달하는 것을 본인이 감당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신 전 의원은 89.77%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에 대해 "완전한 일극 체제다. 90% 득표율은 푸틴이나 시진핑 같은 권위주의 독재 국가에서나 나오는 수치"라며 "민주적 다양성은 사라졌고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으로부터 엄청나게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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