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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빅텐트 정치꾼 모임 같아…뜻 맞으면 스몰텐트도 함께"(종합)

외신기자클럽 간담회…"뜻 안 맞으면 황금텐트도 안 해"
"한덕수 출마 이해 안돼…마크롱 바통 받아 뜻 이룰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4.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박기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8일 "누군가를 감옥에 보내는 것이 (대화) 주제가 아니라 과학기술과 글로벌 통상 경쟁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논의할 수 있다면 빅텐트가 아니라 스몰텐트라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100분간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여의도 빅텐트론' 관련 입장을 묻는 일본 요미우리신문 기자의 질문에 "지금 여의도에서 돌아다니는 빅텐트 얘기는 정치꾼들 모임 같아 보인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이공계 출신으로서 과학기술 패권 경쟁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디지털 혁신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첨단기술 육성과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권 주자 중 이런 것에 대해 대화 나누기를 제안했고 실제 대화할 수 있었던 사람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뿐"이라며 "빅텐트가 아니라 스몰텐트라도 뜻이 맞는 사람이라면 함께 할 것이고 뜻이 안 맞는 사람과는 아무리 좋은 황금텐트라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4.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일본 산케이신문 기자의 물음에 이 후보는 "실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제가 함께 일했던 경험은 솔직히 매우 이상한 경험이었다"며 "정치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이상하다'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지금까지 있었던 어떤 정치적 경험이나 인물과 빗대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는 그 이상한 경험이 윤 전 대통령이 정치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것과 항상 정치인들을 자신의 아래에 있는, 범죄자로 보는 검사적 관점에 따라서 그랬다고 생각한다"며 사태 원인을 진단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대선 출마' 관련해선 "한 대행님은 저에게 선배로서 많은 조언해주시고 저를 아껴주시는 건 사실"이라며 "그런데 이번에 출마 얘기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연락드릴 수도 있지만 오해 살까 봐 그분 측근에게 도대체 진짜 나오시려고 하는 것인지, 왜 나오시려고 하는 건지 물어본 적이 있다"며, 다만 "명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대행 출마가 그다지 좋지 않거나 효과적인 방법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도층과 젊은 세대 표심 공약 계획'에 대해 그는 "실제 이번 선거에서 대한민국을 완전히 바꾸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고 그런 상황 속에서 완전 새로운 세력을 만들고 싶다"며 "그래서 제가 잘 알고 익숙하고 저에게 손짓하는 보수진영에 눈길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허은아 전 당 대표를 주축으로 당원 30명 줄탈당 사태' 관련해선 "30명이 이탈했지만, 개혁신당에는 7만~8만 명 규모의 당원이 있다"며 "언론에서 대서특필하는 것처럼 분열된 상황이 존재한다기보다는 아주 극소수 불만을 가진 인사가 존재한다고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9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이준석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 후보는 "저를 정치에 초대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정치가 멋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라며 "제가 이런 것을 해낼 수 있다고 용기를 주는 사람은 현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40살이 아시아의 중요한 국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될 수 있다면 그것은 아시아의 많은 젊은 세대에게 힘 되는 일이 될 것"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이 보내준 바통을 제가 받아서 한국에서 뜻을 이루고 앞으로 아시아 다른 나라에서도 젊은 세대들이 치고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만약 당선된다면 대한민국이 드디어 박정희 딸이 아니어도, 사시 9수 할 정도로 집에서 돈 지원하지 않아도, 훌륭한 정치 명문가 지원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진짜 민주주의가 이룩됐구나 생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로 (대통령이) 바뀌면 정권교체고 이준석으로 가면 정권교체이면서 동시에 시대교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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