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대위 30일 출범…윤여준·권오을·김경수·박용진까지(종합)
국회 의원회관서 출범식 개최…보수·비명 아우른 '통합' 방점
정세균·김부겸도 합류 거론…의원들은 지역구서 표심 잡기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오는 3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통합'을 강조한 만큼 보수 진영 인사들도 상당수 합류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민주당은 28일 공지를 통해 "30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이 후보를 비롯해 선대위 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연직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가운데 '보수 책사'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린다.
이 후보는 당 대표였던 지난해 윤 전 장관을 만나 정국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선 후보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장관은 평소에도 제게 조언과 고언을 많이 해주신다"며 "대표적인 인물로 윤 전 장관께 선대위를 맡아달라고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윤 전 장관뿐만 아니라 윤 전 장관급 다른 인사들도 합류할 예정으로 안다"며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유능하고 상징성이 큰 분들의 합류로 진정한 통합 선대위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권오을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선대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후보 측은 일찌감치 권 전 의원에게 캠프 합류를 요청했다고 한다. 권 전 의원은 본선에서 대구·경북 권역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전 의원은 29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고 30일 민주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당내 인사도 두루 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선 경선에서 이 후보와 경쟁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물론 비명(비이재명)계 인사인 박용진 전 의원도 선대위 합류가 거론된다.
당 원로인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선대위 주요 구성원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 선대위 콘셉트를 '통합'과 '유능함'으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본선 채비에 나선다.
민주당 국회의원은 선거 기간에 각자 자신의 지역구를 담당하게 된다. 최고위원이 광역별 선대위원장을 맡아 이끄는 방식이 유력하다.
한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의원들이 자기 지역구에 소홀했던 면이 없지 않았다는 판단하에 이번에는 다들 지역으로 내려가서 표심 잡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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