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통합과 경제 성장 메시지를 두고 "통합 코스프레" "대국민 사기극" "국민 기만"이라고 날을 세웠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는 갑자기 국가의 부는 기업이 창출한다며 친기업·친시장을 외치고 있다"며 "그 말에 조금이라도 진심이 담겨있다면 진짜 반도체 특별법을 이번 추경과 함께 통과시키자"고 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의 고임금 연구 인력에 한해서 '주 52시간 근로시간 예외'를 명시한 특별법을 통과시키자. 이 후보의 답을 기다리겠다"며 "이 후보 캠프와 민주당 당직자들은 주 52시간을 준수하고 있느냐. 자신들도 지키지 못하는 법을 국민과 기업에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위선이며 폭력"이라고 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재명 후보는 89.77%의 대관식을 끝내고 '통합'을 꺼냈다. 국민 기만"이라며 "민주당은 입법부를 장악했고 행정부 장악을 목표로 무소불위 권력을 틀어쥐려 하는 것이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를 바라보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 실용을 말하면서 노란봉투법 추진을 말하고,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소득 공약은 여론의 흐름에 따라 그때그때 입장이 바뀐다"며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은 국정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또한 전날 민주당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지역화폐 관련 추가경정예산 1조원을 단독으로 처리한 것을 두고 "민주당은 이재명식 예산인 지역화폐에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다"며 "문재인정부 당시 국책 연구기관에서도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보호에 큰 효과가 없다고 분석했다"고 지적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은 언행불일치의 극치를 보여준 미사여구 대잔치, 대국민 사기극의 시작"이라며 "이 후보와 민주당은 입으로는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기업 경영이 자유를 위축할 상법 개정안과 경제에 부담이 될 노란봉투법을 밀어붙이고 있다. 반도체 산업 초격차 유리를 위해 필수적인 주52시간 근무 특례조항을 끝까지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함으로써 통합 코스프레를 하지만, 수차례 부결됐던 내란 특검법과 명태균 특검법을 더욱 개악해 발의했다"며 "정치보복에 여념 없는 것이다. 통합이란 말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특검법부터 철회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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