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동훈 '결선'…찬탄 vs 반탄 일대일 승부
한덕수 출마시 '4차 경선' 가능성…'원샷 단일화' 변수도
-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김문수·한동훈 후보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의 정면 승부 구도다.
남은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누가 5월3일 전당대회의 주인공이 될지, 그리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출마해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단일화에 나설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29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경선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었다.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김문수·한동훈 후보를 3차 경선 진출자로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이로써 3차 경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 후보가 각각 1명씩 남은 구도가 됐다. 두 사람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나 비상계엄에 대한 인식에서 극명한 입장 차를 보여주고 있다. 5월3일 최종 후보 결정 전 치러질 토론회에서 이같은 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극명한 두 후보의 색깔차로 두 후보 중 어떤 후보가 선택 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의 대선 지향점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두 사람 중 누가 최종 승자가 되더라도 사실상 한 번 더 '4차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한 권한대행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이다. 단일화 시점은 5월11일 전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행이 오는1일 공직을 사퇴하고 2일 공식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두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피할 수 없다고 수용하는 분위기다. 일찌감치 한 대행과 단일화를 주장한 김문수 후보에 이어 최근 한동훈 후보도 입장을 바꿔 단일화를 수용했다. 당 차원에서도 한 대행의 출마를 현재 대선 정국에서 변수가 아닌 상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만일 한 대행이 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국민의힘과 한 대행은 5월 11일 이전 한 차례 '원샷 단일화 경선'으로 최종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5월 11일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다.
chohk@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