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등을 불러 최근 논란이 되는 유심(USIM) 해킹 사태를 추궁한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과방위 'YTN 등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는 유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유 대표이사는 청문회에 앞서 열리는 증인 의결 전 국회에 도착해 대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방위는 애초 류정환 SKT 부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해킹 사태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자 유 대표이사를 출석시키기로 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SKT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 24일 240만 명에서 29일 오후 12시 기준 927만 명으로 286.25%가량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과방위원들은 청문회에서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여부와는 무관하게 SKT가 이용자의 피해를 100%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유심 부족, 신규 가입자 모집, 개인정보 보호책 미흡 등을 집중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YTN 민영화를 비롯한 방송장악, 류희림 방심위원장 청부 민원 의혹,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정부의 언론 장악 여부 등을 고리로 한 공세도 이어갈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의 대응에는 미진하면서도, YTN·KBS 방송장악 청문회를 개최한 점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soso@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