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구진욱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책을 두고 "아무거나 지르고 나서 갖다 붙이는 것"이라고 30일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일반적 패턴이 그렇다. 이재명 후보가 할 수 있는 건 매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매표를 하기 위해 '뭘 주겠다'고 한다. 후속 질문으로 '돈은 어디서 댈 건데'라고 하면 희한한 자금 소스를 댄다"라며 "이번에도 기본시리즈를 내세우니 돈은 어디서 댈 거냐는 질문이 나온다. 인터넷에서 들어본 엔비디아 회사가 있는데, 지분 30% 들고 있으면 그 배당으로 돈을 땡겨서 세금을 없애고 있다고 표현한다"고 했다.

이어 "(자금) 규모도 안 맞고, 엔비디아가 어떤 회사인지도 모른다. 테크 자이언트가 배당주인지 성장주인지도 모르는 것"이라며 "정상적 정치인이라면 대책을 만들어내야 한다. 다시 생각하겠다는 게 아니라 뜬금없는 경제적 철학적 배경이 없는 말을 던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경제학이나 철학은 우왕좌왕이라 표현할 수도 없다. 괴짜 경제학의 이재명"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최근 이재명 후보의 우클릭 행보를 두고도 "리더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본인은 1차로에서 가장 왼쪽(진보)에 선 사람이다. 아무리 변신하려고 해도 맨 왼쪽 차선에 서 있는 분"이라며 "그런데 그냥 그저 오른쪽(보수) 깜빡이를 넣고 있다. 오른쪽으로 전향할 것처럼"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확신한다. 결국 나중에 선거 끝나고 나면 맨 왼쪽 차선에서 오른쪽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해서 갈 것"이라며 "이런 사람은 운전하면 안 된다. 도로에 나가면 대형 사고를 낸다.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도 위험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분이 임기응변이 아니라 실리적으로, 듣기 좋은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본인을 두고 제기된 '싸가지론'을 두고는 "지금 대한민국 AI(인공지능) 전략만 놓고 본다고 하자. 이재명 후보가 100조 투자하겠다고 했더니 한동훈 후보는 200조를 하겠다고 한다. 잘 짜인 정책이 100의 단위로 끊어질 수 있나"라며 "이런 것부터가 피상적인 접근이고, 피상적 숫자놀음을 하니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나 유시민 전 장관, 함익병 원장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기분나쁘게 말하지' '어떻게 저렇게 싸가지 없지' 말씀하시는 분이 있다면 영국을 보라고 하고 싶다"며 "우리보다 의회정치가 훨씬 발달하고 오랜 기간 정당 간 토론문화가 발달한 PMQ(총리 질의응답)을 보면 여당 당수와 야당 당수가 작은 테이블을 갖다 놓고 서로 윽박지르면서 대화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리가 무식하다고 망신받는 경우도 있고, 야당 당수가 인터넷에서 조롱감이 될 정도로 공격받는 경우가 있다. 그들은 싸가지가 없는 게 아니라 그만큼 치열한 것"이라며 "우리는 더더욱 이준석스러워지고 유시민스러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PMQ보다 더 치열한 토론회장을 만들 것이다. 그게 대한민국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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