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친명 우보수' 이재명 선대위 출항…"겸손하게 경청"
보수 책사 윤여준부터 비명 김경수까지…'국민 통합' 방점
현장 경청 용광로 선대위…李 "유일한 동력은 국민 통합"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지금은 이재명, 정권 탈환 완수하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30일 닻을 올렸다. 파란색의 '기호 1번 이재명 점퍼'를 입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단은 맞잡은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정권교체를 이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진행했다.
선대위 출범식에서 계파와 진영, 이념은 뒤로 밀려난 모습이었다. 원팀 퍼포먼스를 위해 무대 위에 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오른쪽 바로 옆에는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섰다.
왼쪽에는 윤 위원장과 함께 상임총괄위원장을 맡은 친명 핵심 박찬대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자리했다.
총괄선거위원장단의 면면을 봐도 '국민 통합'에 힘을 싣기 위해 노력한 것을 알 수 있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 후보에 대해 쓴소리를 이어갔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 경선에서 경쟁을 펼쳤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곁에 섰다. 이 후보의 왼편에는 박찬대 대표, 정은경 문재인 정부 질병관리청장, 친노(친노무현)계 인사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섰다.
선대위원장단과 출범식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란 손팻말을 들고 한목소리로 "내란 종식 민주 회복 6.3 대선 승리하자", "진짜 대한민국 우리가 만들자"라고 외쳤다.
선대위의 콘셉트인 '경청'을 강조하는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김민석 공동선대위원장은 "후보부터 평당원까지 진지하고 절실하게 국민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진중하면서도 역동적인 선거를 해야 한다"며 "무조건 겸손하고 절박해야 한다. 철저한 절제로 오만하고 안이한 언행을 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선대위원장은 "선대위는 통합된 힘으로 현장에서 경청하는 '현장 경청 용광로 선대위'가 될 것"이라며 이 후보에게 경청 노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은 오른손을 귀 뒤에 대고 국민의 목소리에 경청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희망 국가로 우뚝 설 것인지, 파괴적 역주행으로 변방의 후진국으로 추락할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퇴행과 파괴를 막고 희망과 미래를 향하게 할 유일한 동력은 바로 국민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대위 공식 출범은 단지 민주당의 승리만이 아닌 대한민국의 새 장을 열어갈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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