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용광로 선대위' 먼저 출발…국힘 결선 '단일화' 험로
친명·비명·보수인사, 李 중심 뭉쳐…"6월 3일 승리"
국힘 오후 10시 TV토론…김문수 캠프 세불리기 나서
- 조현기 기자, 박기범 기자,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박기범 임세원 기자 = 6·3 조기 대선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으로 선거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마지막 3차 경선을 앞둔 가운데 이날 오후 김문수·한동훈 후보 간의 일 대 일 진검승부가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가 가시화 되면서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총괄선대위원장단에는 윤여준·박찬대 두 인사를 상임으로 두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이 임명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며 "이번 선대위 공식 출범은 단지 민주당의 승리만이 아닌 대한민국의 새 장을 열어갈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6월 3일은 국민 승리의 날"이라며 "6월 3일은 진짜 대한민국의 첫날"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와 당내 경선을 치른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이 싸움을 압도적인 승리로 만들자"며 "이재명의 꿈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꿈으로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선에 오른 김문수·한동훈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생중계될 양자 토론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이번 토론회는 다음 달 1일과 2일 이틀간 진행되는 3차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앞두고 판세를 흔들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꼽히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계엄과 탄핵 책임을 중심으로 치열한 선명성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토론에서 한 후보에게 밀렸다는 평가를 받은 김 후보는 다른 일정을 모두 비우고 토론 준비에만 집중하며 설욕을 노린다. 한 후보는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공 메시지전'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김 후보 측은 이날 경선 탈락 후보 측 인사를 대거 흡수하며 '세 불리기'에 집중했다. 이에 한 후보 측은 "윤석열 어게인" "기득권 지키기"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유상범 의원을 비롯해 김대식·백종헌·김위상 의원과 강효성·김선동 전 의원, 조광환 전 남양주시장, 이영수 회장 등 홍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주요 인사들은 이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오후에도 보수계 원로이자, 홍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이인제 전 노동부 장관이 김 후보 지지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한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양향자 전 의원은 "(홍 후보 캠프에서 김 후보 측으로 간 이들) 대부분이 친윤 그룹"이라며 "윤 어게인의 확장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경선이 막바지로 치닫은 가운데 보수 진영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가며 '빅텐트' 논의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한 권한대행은 오는 1일 직을 내려놓고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이미 여의도 인근에 캠프를 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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