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청년정책 한동훈 판정승…LTV 규제완화에 2030 '몰표'
[국힘 양자토론]청년 16명 투표, 보육정책도 韓 우세
'히든카드' 金 남녀불문 군가산점, 韓 스마트 청년복지계좌
- 서미선 기자,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결승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의 청년정책이 김문수 후보의 정책보다 청년층의 지지를 더 많이 받았다.
30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3차 경선 결승 토론회에서 2030 청년 평가단 16명은 김 후보와 한 후보의 주택, 보육 등 청년 정책을 '블라인드'로 본 뒤 이처럼 투표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 과정 전반에서 청년층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이번 코너를 마련했다.
주택정책에선 한 후보의 '청년 LTV(담보인정비율) 규제 완화, 취·등록세 면제'에 평가단 16명 전원이 투표했다. 김 후보의 '청년주택 5만 호, 신혼 주택 15만 호 공급'은 표를 받지 못했다.
한 후보는 "처음 청년이 주택을 구입할 때 기성세대와 똑같이 LTV 규제를 받으면 그 시장에서 절대 기성세대를 이길 수 없다"며 "청년 기간 내내 집을 살 때 그렇게 (정책을 펴야) 청년 기초자산 형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정책 취지를 설명했다.
김 후보는 "충분히 홍보를 잘 못해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겠다"며 "청년에게 값싸게 좋은 주택을 공급하고, 유정복 인천시장이 성공한 하루에 1000원씩 (달에) 3만 원만 내면 되는 천원 주택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보육 정책에서도 한 후보 9표, 김 후보 7표로 한 후보가 더 많은 표를 받았다. 한 후보는 '0세부터 초등학생까지 돌봄 국가책임제', 김 후보는 '0세 아동 일대일 보육 실현'을 공약했다.
두 후보는 차별화된 청년정책 '히든카드'도 소개했다.
'남녀 불문 군 가산점 도입'을 들고 나온 김 후보는 "남녀 불문 국가를 위해 청춘을 바친 군 복무자에겐 사회에 나왔을 때 여러 부분에서 가산점을 주는 게 국가를 위해서도 좋고 부족한 군 병력을 확보하는 데도 좋고 여러 사회 정의에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스마트 청년복지계좌'와 함께 청년에 대한 과세 지원을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해줄 수 있는 정책은 마음이 아닌 돈"이라며 "해외 주식투자 양도세 5000만원까지 면제하는 방안을 냈고, 가상자산 세금 과세를 유예할 것이고, 더불어민주당과 싸워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도 끌어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 중 마지막으로 열린 것이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5월 1~2일 선거인단(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거쳐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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