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단일화 실패는 국민 배신…민주, 노무현 때와 너무 달라"(종합)
"통상 문제 해결…개헌 반드시 필요"
"계엄 일관 반대…尹 파면, 헌재 판결 존중"
- 정윤미 기자, 조현기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조현기 박기현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6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추진 과정을 두고 "반드시 적절한 시기 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한 번도 단일화가 실패하리라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단일화 실패) 그것은 바로 국민들에 대한 큰 배신이고 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이날 기조연설문을 통해 통상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해 "대통령 당선 후 통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각종 제도를 손보고 효율화할 때 비로소 가능한데 제가 그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후보는 개헌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개헌으로 우리나라 정치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반드시 개헌을 성공시켜 갈래갈래 쪼개진 대한민국을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재통합하겠다"고 다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해선 "저는 일관되게 계엄을 반대했고 반대를 위해 노력했다"며 그런데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한없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계엄은 잘못"이라며 "우리 경제와 대외신인도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계엄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북한의 침공을 받는다든지 했을 때 군사적 목적으로 필요할 때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정치적인 문제로 풀 수 있는 일이라면 그것이 다소 힘들고 더뎌도 계엄은 발동돼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선 "한마디로 그분(윤 전 대통령)은 그렇게 삿된(그릇된) 분은 아니다"라고 평가하면서도 "헌재 파면된 후에는 통화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헌법재판소 판결을 존중한다"고도 말했다.
대법원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 결정에 대해서는 "절대로 우리 대법원이 정치적 고려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야당은 노무현 때 야당, 김대중 때 야당과 너무 다른 것 같다"며 "이렇게 일방적으로 어느 분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옳은 거냐"며 민주당과 이 후보를 직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본보다 국제적인 국가신인도가 2단계 더 높은 이런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어 놓은 것이 위협받는 상황을 제가 정말 견딜 수 없을 것 같다"며 "엉터리 정치인들은 정치계에서 축출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표현한 논란에 대해선 "제가 광주 민주화 운동을 요만큼도 폄훼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배우자의 무속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그분(박 의원)이 말씀하신 모든 이야기는 철저하게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연초에 보는 오늘의 운세와 토정비결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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