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김문수, 지도부 '당무우선권' 충돌…尹·洪 땐 후보 이겼다

金측 "단일화 관련 여론조사 하지 말라"…국힘 지도부 강행
지도부 "당무 우선권, 전권 아냐"…尹 후보일 때는 행사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6일 경북 경주시 HICO(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에서 단일화 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 설득에 나선 김대식, 엄태영 의원과 이동하고 있다. 2025.5.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당 사이의 당무 우선권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당무우선권을 둘러싼 진통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당장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측이 당무 우선권 해석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다 윤 후보 측의 판정승으로 돌아간 사례가 있다. 사실상 당내 주도권을 누가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달린 셈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전날 당무 우선권을 근거로 당이 추진하는 당원 여론조사를 중단하라는 입장을 냈다.

이에 권성동 원내내표는 "내일 만나서 단일화 합의가 이뤄지면 좋겠지만, 아닐 경우에 대비해서 당원들의 뜻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당 운영에 필요하다"며 사실상 거절했다. 실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선 후보 선출 이후 당무우선권을 두고 당 지도부와 후보 측이 격하게 부딪치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3일 전당대회 직후 장동혁 사무총장 임명,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단일화 추진기구 설치를 요청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양 측은 줄다리기를 벌이다 선대위 구성을 의결하면서 지도부가 한발짝 물러섰다. 하지만 사무총장 임명건은 불발됐다.

당무 우선권을 둘러싼 논란은 대선 국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17년 홍준표 대선 후보는 당무 우선권을 발동해 바른정당의 탈당파 의원 12명의 일괄 복당을 지시한 바 있다. 당시 정우택 전 원내대표가 당대 반말을 이유로 원점 재검토를 시사했다가, 끝내 수용했다. 그해 7월 홍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당선됐다.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는 당무 우선권을 바탕으로 이준석 대표가 지명했던 한기호 사무총장을 권성동 사무총장으로 교체할 것을 요청했다. 선대위 해체 후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임명 건을 두고도 이 대표와 충돌했다.

국민의힘 당헌 74조에는 '대통령 후보자는 선출된 날로부터 대통령 선거일까지 선거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해 가진다'고 되어있다.

김 후보 측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전례에 비추어 볼 때 대통령 후보로서 당무 우선권을 통해 당에 지시를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당은 "당무우선권이라고 하더라도 전권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맞서고 있다. 모 당직자는 "당무우선권은 우선적으로 후보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의미"라며 "여론조사를 하라 마라 등을 지시할 권리는 아니다"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당의 주도권이 어디있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충돌했을 때도 당내 주류였던 친윤계에서 당대표 사퇴 목소리를 키우면서 끝내 윤 후보의 요구안이 수용됐다.

보수진영 관계자는 "당무우선권을 가진 후보의 세력이 과연 당의 주류까지 장악하고 있느냐의 문제"라며 "세력은커녕, 김 후보 사람이 원내에 누가 있나"라고 말했다.

단일화를 두고 김문수 후보와 당의 갈등이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면서, 점점 봉합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오후 6시에 예정된 김 후보와 한덕수 후보와의 회동에서도 별 다른 소득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모 국민의힘 의원은 "김문수 후보가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본인의 단일화 시간표를 밝히고, 각종 요청에 협조해달라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했다.

hyuk@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