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당 선대위 발대식 참여…"제 주변 감옥 간 사람 있나"
李 대장동·대북송금·강제입원 등 의혹 열거하며 '심판론' 집중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9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같은 경기도지사 출신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의혹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이재명 심판’을 외쳤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금 우리 경기도에서 성남의 작은 땅, 대장동이 굉장히 유명해졌다"며 "세계정치 사상 가장 유명한 동네가 대장동 아닌가. 그 악명, 불명예, 의혹을 다 파헤치고 청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수원 광교신도시와 광교 테크노벨리, 판교신도시, 평택 삼성반도체 단지 건설,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건설 등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남양주 다산신도시는 대장동보다 몇십 배는 크지만, 제 주변에서 공사하다가 감옥 갔다는 소리를 들어봤느냐, 제가 돈을 먹었다는 소리를 들어봤느냐"고 했다.
김 후보는 "저는 청렴영생(淸廉永生), 부패즉사(腐敗則死)를 공무원 명함, 소변기 앞에다 써 붙였다"며 "제가 경기도를 처음 맡았을 때 청렴도가 16등이었지만, 마지막 3년은 전부 1등을 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또한, "이상한 분이 경기도에서 나와서 북한에 돈을 갖다줬다, 자기 돈도 아니고 쌍방울이란 회사의 돈을 갖다주는데 도지사는 끄떡없고 부지사가 감옥에 갔다"고 대북 송금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온, 경기도 정무부지사 출신 원유철 전 의원을 향해 "지사가 모르는데 부지사가 북한에 수십억을 갖다주는 게 있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런 불명예를 씻고 이번 대선에서 확실하게 가장 깨끗한 경기도, 위대한 경기도, 발전하는 경기도를 위해 여러분이 여기 오셨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분이 힘을 합쳐서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만들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어야 한다. 6월3일 필승을 위해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했다.
김 후보의 연설에 현장에서는 ‘김문수’를 연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 후보의 연설을 마친 후 경기도당 선대 위원장을 맡은 심재철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은 모두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국민의힘 시·도당 중 선대 위원장 발대식을 진행한 곳은 경기도당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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