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선대위원장 맡아달라" 한덕수 "실무적으로 논의해야"
김 "사부님으로 모시겠다, 한덕수 선배님에 비해 모든 면 부족"
한 "김문수 중심으로 뭉쳐야, 선대위는 적절한지 논의 뒤에"
- 한상희 기자,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구진욱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11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접견하고 선거대책위원장직을 공식 제안했다. 회동은 화기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한 전 총리는 즉답을 피하며 "실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대통령후보실에서 열린 회동에서 김 후보는 "한덕수 선배님을 모시겠다"며 우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정말 죄송스럽게도 당원들의 뜻에 의해서 제가 선택이 됐지만, 저는 한덕수 선배님에 비하면 모든 부분에서 부족하다"며 "국정을 운영하고, 국민을 통합하고, 훌륭하게 이끌어나가시는 데는 저보다 모든 면에서 많은 경험과 역량과 또 능력을 발휘해주시는 우리 한덕수 선배님을 모시고 제가 여러가지 배우고 열심히 해서 빠른 시간 내에 우리 경제가 대도약을 할 수 있도록 해내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 위기도 그동안의 경륜을 (받들고) 제가 사부님으로 모시겠다"며 "여야를 뛰어넘는 모든 것을 초월하는 탁월한 통합력을 제가 잘 모시고 발휘하실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전 총리는 "김 후보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겠지만, 조금은 실무적으로 적절한지는 논의를 한 뒤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를 향한 존경의 뜻도 덧붙였다. 그는 "김 후보가 경제 문제를 얘기했지만, 김 후보님이야말로 경영학과 출신"이라며 "기업의 현장과 재무관리부터 시작해 인사관리, 생산관리, 판매관리를 하는 데가 경영학과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노동현장에 가서 국가의 민주화를 위해서도 크게 기여하셨기도 해서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분"이라고 추어올렸다.
이어 "저는 당연히 우리 후보님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서 잘 돕도록 하겠다"며 "어떤 입장이 좋은지 실무적으로 협의하는 게 좋겠다"고 재차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김 후보는 "한덕수 선배께서 국가 위기의 극복. 여러가지 대미 관계나 각종 외교관계 국민 통합을 위해서도 제가 가지지 못한 많은 탁월한 역량 가졌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위기 경제 위기 민생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항상 배우고 잘 모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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