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화문' 김문수 '부산' 이준석 '여수'…3人3色 첫날 일정
李, 광화문 광장서 시작해 판교·동탄·대전으로…'통합·성장' 압축적 보여줘
김문수, '당원 혁명' 감사 부산으로…이준석, 노무현의 기적 재현
- 김일창 기자, 구진욱 기자,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구진욱 정윤미 기자 = 6·3 조기대선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공식선거운동이 12일 시작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부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여수에서 첫 일정을 소화한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12일 오전 10시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첫 유세에 나선다. 이어 낮 12시에는 경기 판교에서 혁신을 주제로 브라운백미팅을 가지며, 오후 3시에는 동탄에서 'K-반도체'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오후 6시 30분에는 대전으로 이동해 'K-과학기술'을 고리로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후보의 공식선거운동 첫날 일정은 그가 강조한 '통합과 성장'이 모두 압축돼 있다.
조승래 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광화문 광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광화문은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내란을 극복하기 위한 국민의 열망과 함성을 선거 과정에서 어떻게 담을까 결의를 다지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반도체' 유세는 이번에도 첫날 일정으로 어김없이 포함됐다. 이 후보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첫 공약으로 '인공지능'(AI) 공약을 발표하고, 첫 현장 일정으로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를 방문했다. 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다음 날에도 SK하이닉스를 찾아 'K-반도체'를 직접 둘러봤다.
조 단장은 "K-이니셔티브로 남쪽으로 쭉 (선거 유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 대전 등 남쪽으로 내려가는 코스로 동선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당 후보로 최종 확정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부산에서 첫 일정을 소화한다. 김 후보는 부산 일정에서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내일(12일) 부산에서 일종의 출정식과 비슷한 성격을 띠는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선거 캐치프레이즈로는 그동안 강조해 왔던 '더욱 위대한 대한민국'을 쓸 수 있고, 아니면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라는 선거 구호를 쓸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서 두 번 부산을 방문하려 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며 "부산과 경남을 방문하면서 많은 국민의힘 당원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날 부산을 방문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하는 순간(12일 0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출정식을 연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던 시절 부산에서 시작해서 호남에서부터 뒤집기를 시작했다"며 "선거를 불과 한 달 앞두고 한 자릿수 지지율을 얻던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처럼 이 후보도 같은 콘셉트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후 서울로 올라와 오전 9시 30분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 나서는 각오와 비전을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학식을 함께한 후 오후 7시부터 광화문과 청계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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