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실패 되풀이 않게 지독하게 준비…국민과 함께 승리"
"제 부족함으로 지난 대선 아쉽게 져…저들은 나라 망쳐"
"대선 패배도 아팠지만 이후가 더 아파…깊이 성찰했다"
- 김경민 기자, 임세원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임세원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2일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더 지독하게 준비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뼈 아픈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자를 다시 일으켜주신 국민과 함께, 그만큼 간절하고 절박한 모두의 열망을 한데 모아서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3년 전 지난 대선 첫 유세에서 저는 세 가지를 약속드렸다. 첫째 위기를 극복하는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되겠다. 둘째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강국으로 만드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 셋째 분열과 증오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 하나로 모아내는 진정한 국민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아쉽게도 졌다"며 "미세한 승리였지만 모든 것을 차지한 저들은 교만과 사리사욕으로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총체적 위기가 더 심화됐다"며 "불평등·양극화, 거기에 더해진 내란은 우리 사회를 극단의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어서 대선 후보가 방탄복 입고 유세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또 "지난 3년 내내 거듭된 퇴행 속에서 국민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며 "민주주의와 국격은 무너져 내렸고 평화와 안보는 정쟁과 권력 유지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급기야 저들은 헌정질서와 민주 공화정을 유린하고 영구집권이란 허무맹랑한 야욕에 빠져서 친위 군사 쿠데타까지 감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패배도 아팠지만 패배 그 이후가 더욱 아팠다"며 "그래서 죄스러움과 괴로움의 무게만큼 더 깊이 성찰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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