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출정식 키워드…①내란종식 ②국민통합 ③경제
"대통령의 제1사명인 '통합' 앞장서겠다"
"먹사니즘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 주도"
-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내란 종식과 국민통합, 경제 회복을 3대 키워드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내란'이라는 단어를 12회 언급하며 현 정국을 '내란 상태'로 규정하고 이를 반드시 종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세상을 밝게 비추는 문, 광화문이라는 이름대로 우린 이곳에서 내란의 어둠을 물리쳤다. 이곳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의미를 남다르게 가슴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다. 내란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헌정질서와 민생을 파괴한 거대 기득권과의 일전"이라며 "저는 민주당의 후보인 동시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로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 통합의 가치도 부각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국민 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우뚝 설 것인지, 파괴적 역주행으로 세계 변방으로 추락할지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면서 "더 낮은 자세로 대통령의 제1사명인 국민 통합에 확실하게 앞장서겠다"고 했다.
내란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의 가치를 실현해 복합적인 경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감당하기 어려운 복합 위기가 우리 앞에 몰아치고 있다"며 "미국발 통상위기와 AI 무한 경쟁을 이겨내려면 온 국민이 단결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꿈꾸는 나라는 내란 이전의 그 대한민국을 넘어, 회복을 넘어서서 신문명 시대의 세계 표준으로 거듭날 나라"라면서 "먹사니즘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자 대한민국이 우리가 만들어갈 대한민국"이라고 역설했다.
자신이 준비된 지도자임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더 지독하게 준비했다"며 "지금 대한민국에는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유능한 선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경찰 측에 따르면 청계광장에는 국회의원, 지지자 등 총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서 혁신 산업 종사자들과 브라운백미팅(점심을 곁들인 가벼운 미팅)을 진행하고 동탄과 대전을 방문해 반도체 및 과학기술을 키워드로 유세를 펼친다.
say1@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